안녕하세요, 10년차 스타트업 잡부이자 회사를 나와 자립을 준비 중인 노향정 입니다.
‘스타트업 잡부'라는 표현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스스로를 그렇게 표현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실 처음 '잡부'라는 단어를 쓰게 된 건, 제가 오퍼레이터로 이직했을 때부터였어요. 입사 당시 대표님께 "제가 어떤 역할을 하면 될까요?"라고 여쭤봤더니,
“그레이존에 있는 모든 문제를 해결해줬으면 좋겠어요.”
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때부터 회사에는 필요하지만 해줄 사람이 없는 모든 일을 하는 ‘잡부’가 되었죠
여러 스타트업을 거치셨는데, 각각 이직의 계기가 궁금합니다.
10년 동안 5개의 스타트업에서 일을 해왔는데 각각 이직을 한 계기가 달랐어요.
뭐라도 해야 하긴 하는데
첫 번째 회사에 입사했을 때는 별다른 생각 없이 갔던 것 같아요. 그냥 졸업 후 일을 해야 하긴 하는데, 대기업은 가기 싫었거든요. 마침 친구가 재미있을 것 같다고 추천해 준 회사가 있어서, 별 고민 없이 입사했어요.
내가 직접 프로덕트를 만들래
두 번째 회사는 제가 프로덕트를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면서 선택했어요. 서비스 기획자로 일하며 홈쇼핑 앱을 만들었는데, 제가 홈쇼핑을 이용하지 않다 보니 유저의 니즈가 궁금하지 않더라고요. 그게 큰 문제였던 것 같아요.
재밌는 회사 어디 없나…
우연히 제 3번째 회사 대표님의 인터뷰를 보게 됐는데, 대표님이 말씀하신 비전에 크게 공감했어요. 그래서 서비스를 직접 가입해보고, 오프라인 커뮤니티에도 참여했어요. 그러다 대표님과 얘기를 나누게 됐고, 바로 입사 제안을 받았습니다. 사실 그때 네팔로 떠날 비행기 표도 사뒀었는데, 바로 취소하고 회사로 들어갔어요.
진짜 ‘잡부’의 시작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 회사는 대표님께서 정말 특이한 입사 제안을 주셨어요.
"회사의 변기가 막혀도 나서서 뚫어주면 좋겠어요."
라는 제안을 받고 입사했어요. 직무를 제한하지 않고 여러 가지를 시도해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잡부’ 같은 마인드로 일해왔고 일 안 가리고 코딩 외 이것저것 다 할 수 있는 올라운더가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의 계획이 어떻게 되시나요?
10년 동안 5개의 스타트업에서의 경험을 통해, 정말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는 제 경험을 바탕으로 저의 일을 하고 싶어요. 아직 구체적인 방향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금은 창업을 준비하고 있어요.
저는 제가 잘하는 것을 활용한 일을 하고 싶어요. 예를 들어, 저는 복잡한 문제를 쉽게 풀 수 있게 돕는 것을 잘해요. 제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요.
“창업을 하려면 결국 팀을 꾸려야 할 텐데, 저는 자신의 일을 한정하지 않고 확장해 나갈 수 있는 사람이랑 함께 일하고 싶어요.“
회사의 규모와 단계에 따라서 인재상이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처음에는 유연하고 확장 가능성이 높은 사람과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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